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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작품 “ 꽃부리 ”로 그 만의 사물놀이를 이야기 한다.
대표기자김태민 기사입력  2023/11/09 [17:33]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는 그렇게 그렇게 무수한 반복의 울음으로 피어낸 한 송이 국화꽃에 보이지 않는 일굼을 담아내고 있다.

 

무언가를 일궈낸 사람들에겐 고된 반복의 시간이 동반된다.

40여년의 세월을 한 송이 꽃을 피워내기 위해 반복의 시간을 살아 온 이가 있다.

▲ 사물놀이 몰개의 이영광(세한대 전통연희학과 강의교수)     © 대표기자김태민


사물놀이 몰개의 이영광(세한대 전통연희학과 강의교수)대표가 바로 그이다.  

 

기존의 전통 풍물이 서서 발림을 하고 각종 놀이를 벌이던 실외에서의 판굿 형태였다면 1978년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이광수, 김덕수, 최종실, 김용배 선생에 의해 공연된 “사물놀이”는 실내의 공간에서 압축된 풍물가락을 선보이며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 낸다.

 

이 사물놀이에 매료되어 1세대 상쇠 이광수 선생과 장구잽이 전수덕 선생에게 사사를 받은 이영광 단장은 40여년 동안 국악인의 길을 걸으며 국내 2,000여회, 국외 200여회의 공연과 창작음악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오는 23일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이영광 개인 콘서트 <꽃부리>가 공연된다. 

꽃부리는 꽃 ‘한 송이’에 있는 꽃잎 전부를 이르는 말로 사물놀이 또한 적어도 4명 이상의 연주자들이 하나의 생각으로 연주 되어야만 최고의 ‘한 소리’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따라서 꽹과리, 징, 장구, 북 어느 하나 소홀한 것이 없어야 하고 각기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할 때 비로소 큰 울림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번 <꽃부리>공연은 그간 전통음악의 깊은 호흡으로 대중과 공감하는 전통 철학을 이어 온 상쇠 이영광의 한 생이 한 잎 한 잎, 꽃을 이루듯 한 소리 한 소리를 모아 큰 소리의 울림으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이번 작품은 전통 타악 연주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우리 장단 위에 피아노, 색소폰, 콘트라베이스, 드럼의 재즈 연주가 더해져 이영광의 음악적 색채가 짙게 묻어나는 연주곡과 소리로 구성된다.   

 

이번 공연에 대해 상쇠 이영광은 “꽹과리는 소리하듯 다뤄야 한다.

물결이 일렁이듯 파도가 춤추듯 때로는 천지가 진동하듯 두드리라는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쇠를 두드리고 북을 어르고 장구를 달구어 징을 울리니 어느덧 꽃 핀 자리에 제가 있었습니다. 

그 꽃부리 들여다보니 한 잎 한 잎이 그렇게 그렇게 보듬고 있었습니다. 

 

<꽃부리> 공연은 그렇게 한 송이, 한 소리, 한 생을 살아 온, 그리고 살아 갈 이들을 위한 음악입니다.

- 예술은 고귀한 형태의 희망이다 - 라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고귀한 세월이 피어낸 한 송이로 힘든 시대를 살아내는 이들에게 희망의 한 소리가 되길 바랍니다.”

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 구성은작품의 프로그램은 한  잎 - 화원(花꽃화願원할원) / 부모은중경, 비나리 선고사어머니는 매일을 비셨습니다. 어딘가에 아름다운 그 무엇이 되길...

아들은 매일을 원했습니다. 그녀에게 아름다운 꽃송이이기를...

 

두  잎 - 화우(花꽃화雨비우) / 장구 푸리

눈에서 내린 비가 마음의 강을 흘러 저 낮은 곳에 모였습니다.

낮음에도 넘치지 말라고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땅 높은 곳부터 적셔옵니다.

오르고자 하는 나를 비는 늘 낮은 곳으로 데려다 줍니다.  

 

세  잎 - 화몽(花꽃화夢꿈몽) / 꽹과리 산조

두들겨진 꿈들이 노쇠해졌습니다. 무뎌진 꿈들이 지리한 나날입니다.

그래도 맞다보니 단단해졌습니다. 하여 쇠에 살 대어 노쇠한 꿈을 어루어 봅니다. 

다시 눈을 감을 용기가 생겼습니다.

 

네  잎 - 화무(花꽃화舞춤출무) / 삼도사물놀이

아무도 아닌... 무엇도 아닌... 나에게 지기지우가 생겼습니다. 

지음知音에 절로 춤이 납니다.

 

다섯잎 - 화로(花꽃화路길로) / 일곱 갈래 길

길이 보이지 않는다 하여 길이 아니지 않는가

길은 절로 나지 않으니 꽃에게 그 길 물어 발을 내밀어 봅니다.

 

여섯잎 - 화랑(花꽃화浪물결랑) / 아리랑 랩소디 

격랑의 저 아래는 고요하더이다. 

그 아래를 못 보고 그렇게 휘둘렸더이다.

그래서 아래로 아래로 흐르나 봅니다.

 

일곱잎 - 화관(花꽃화冠갓관) / 월산가

오늘은 가다가 여기서 놀고 내일은 가다가 저기서 놀고

하늘 아래 격랑 아래 지우들과 화관 쓰고 놀다 보니

무엇인들, 누구인들 무엇이랴

넘치면 오르면 될 것이고 오르면 내리면 되는 것을...

 

여덟잎 - 화해(花꽃화解풀해) / 이바디 

피어 보니 하나였고 풀어 보니 함께였소.

 

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공연에 대한 문의는  010-9029-1251로 하면 된다.  

김태민기자 gugakpaper@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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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09 [17:33]  최종편집: ⓒ 국악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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