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신문사 대표기가 김태민]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 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
ㆍ고고학연구소(소장 강인욱), 카자흐스탄 마르굴란 고고학연구소(소장 온가르 아칸)와 함께 「한국-카자흐스탄 5천년의 파노라마」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알마티 : 1925~1994년 수도였던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로 학술과 문화의 중심지
* 마르굴란 고고학연구소 :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소속의 국립연구기관으로, 마르굴란(Margulan)은 구소련시대에 활동한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존경받는 고고학자의 이름
지난 2014년 스키타이 문화 조사연구를 위해 스키타이의 무대였던 카자흐스탄과 협력해 중장기 국외조사 계획을 수립한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500여년 전 만들어진 스키타이 무덤유적 발굴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현재까지 총 15기의 무덤을 조사하며 카자흐스탄과의 학술협력 인연을 이어왔다.
또한, 이들 연구는 한국과 북방 유라시아의 역사적인 관련성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례이자, 당시 선진국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스키타이 유적 조사에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로서 참여해 국제적인 발굴조사 역량을 입증한 의미있는 선례로 평가받고 있다.
* 스키타이 : 기원전 6~3세기경 남부 러시아의 초원대지에서 활동한 최초의 기마 유목민족. 수많은 황금용기와 장신구, 청동단검 등으로도 유명하며, 스키타이 문화는 여러 유목민족을 통해 중국대륙과 한반도를 거쳐 일본열도까지 파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내년 카자흐스탄의 학술협력 1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의 양국 간 학술협력 성과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우호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1일차에는 ▲ 고고학으로 본 한국-카자흐스탄 5천년의 교류사(강인욱, 경희대학교)를 시작으로 ▲ 공동학술협력 성과와 과제 ▲ 대초원에서 한반도까지를 주제로 양국 연구자 13명이 참여해 그간 이어져온 공동학술협력의 성과를 되짚어본다. 2일차에는 ▲ 하나가 되는 유라시아 ▲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문화 전승과 무형유산 보호를 주제로 연구자 9명이 참여하여 수교 성과와 과제, 그리고 현지 고려인의 무형유산 전승현황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한다. 이와 별도로 국립무형유산원은 카자흐스탄 내 고려인협회 소속 고려인을 위해 무형유산 교육교구재들을 증정한다. 학술대회의 주요내용은 향후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원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chluvu
* 국립문화재연구원 유튜브: https://www.youtube.com/@nrichstory
학술대회나 공동발굴 외에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013년부터 카자흐스탄에 무형유산 전승 강사를 파견하고 국내 초청연수를 실시해 북청사자놀음, 경기민요 등 한국의 무형유산을 현지 고려인들에게 전수해 왔으며, 현지 고려인들에게서 전해지고 있는 전통 무형유산 보호와 전승활동 지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문화재청은 유라시아 문화유산과 고려인의 무형유산 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과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태민기자 gugakpaper@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