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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광화문 현판, 원래 색 찾다
문화재청, 과학적 분석·실험 통해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자’밝혀내
선임기자김태민 기사입력  2018/01/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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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예술신문 선임기자김태민]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고종 연간에 제작된 광화문 현판의 원래 색상이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자임을 밝혔다.
 
옛 광화문 현판의 모습은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소장(1893년경)·일본 동경대 소장(1902년)·국립중앙박물관 소장(1916년) 등 3장의 흑백사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각 사진을 살펴보면 동일서체임에도 스미소니언박물관 소장 옛 사진은 바탕색이 어둡고 글씨색이 밝게 나타나지만, 국립중앙박물관과 동경대가 소장한 옛 사진은 바탕색보다 글씨 부분이 더 어둡게 보여 현판의 원래 색상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광화문 현판의 원래 색상을 밝혀내기 위하여 문화재청은 지난 1년간 ‘광화문 현판 색상 과학적 분석 연구’를 추진해왔다. 실험용 현판을 제작하고, 이를 원래 위치에 게시해놓고 옛 방식으로 제작한 유리건판으로 촬영한 후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바탕색과 글자색을 확인해본 것이다.
 
현판 색상 분석 실험을 위해 현존 현판에 나타나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여 4가지 현판 바탕색(검은색, 옻칠, 흰색, 코발트색)과 5가지 글자색(금박, 금칠, 검은색, 흰색, 코발트색)을 각각 고색(古色)단청과 신(新)단청을 적용한 실험용 현판을 모두 제작하였다.
 
* 고색(古色)단청: 시간이 경과하여 퇴색한 예전의 단청과 비슷하게 하는 단청 기법
 
또한, 국립중앙박물관과 스미소니언박물관 소장 옛 사진에 나타난 그림자 형태 등으로부터 촬영 시기와 시간대를 분석하여 당시와 유사한 시기를 예측해 촬영하였으며, 당시와 유사한 위치와 거리까지도 고려하였다.
 
* 촬영 시기와 시간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사진은 1916년 8월경 오후 2시경 촬영(남중고도 66도),스미소니언박물관 소장 고사진은 1892년 12월 또는 1893년 2월 오후 12시 30분 이후 촬영(남중고도 32.5도)
 
아울러, 광화문 주변 바닥이 예전과 달라 비치는 반사광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환경적 요소 보완을 위하여 미니어처 촬영 실험 분석도 실시하였다. 이러한 철저한 분석 결과를 종합, 광화문 현판의 원래 색상이 검은색 바탕에 금박글자인 것으로 최종 판단하였다.
 
앞으로 전통단청과 현대단청 중 어느 방식으로 단청을 할 것인지를 정하기 위하여 시범현판에 두 가지 방식의 시범단청을 실시하고 10월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후 그 결과를 반영하여 적합한 방식으로 광화문 현판을 만들어 부착할 계획이다.
  * 전통단청: 아교와 전통안료를 사용하여 채색한 단청
  * 현대단청: 아크릴에멀전 접착제와 화학안료를 사용하여 채색한 단청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훼손·멸실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일을 지속해서 추진해 후대에도 이를 온전히 계승할 수 있도록 학술적 성과와 첨단 과학기법을 활용해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김태민기자 k-a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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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30 [11:32]  최종편집: ⓒ 국악디지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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