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신문사 대표기자 김태민]서울아트랩(대표 김서현)이 지난 6일~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전자음악 창극 <ㅁ-ㅏ-ㄹ> 공연을 성료했다.
▲ ▲전자음악 창극 ㅁ-ㅏ-ㄹ 공연사진 (정승준) ⓒ서울아트랩 © 한국전통예술신문
|
하늘극장 객석은 양일 모두 관객들로 가득 찼고, 바이올린, 첼로, 대금, 피리, 아쟁, 타악 그리고 전자음악이 어우러진 라이브 연주 위에 소리꾼 두 명이 극을 몰입도 있게 끌고갔다.
특히 주인공 소어진 역을 맡은 정승준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변신이 돋보였다. 낮에는 기자, 밤에는 렉카 스트리머로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의 다양한 모습과 복합적인 감정들을 완벽하게 표현했으며, 인생 캐릭터를 만난 듯 70분 내내 명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을 숨죽이게 했다.
▲ ▲전자음악 창극 ㅁ-ㅏ-ㄹ 공연사진 (이혜진, 정승준) ⓒ서울아트랩 © 한국전통예술신문
|
신예 이혜진은 천연덕스럽게 얼굴을 바꾸어가며 이야기 전달자, 기자, 강의 진행자, 어머니 등 다역을 거침없이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피리 연주자 차승현은 극 중 어린 소어진 역할로 깜짝 등장하여 연주와 연기를 병행,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총괄 프로듀서 김서현은 “1년을 준비한 작품이다. 새로운 시도, 신선한 소재의 현대물 창극이라 특히 MZ세대에게 반응이 좋았다.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들께 감사하고, 내년에 더욱 보완하여 재연할 예정”이라고 공연을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작곡/음악감독 최지송은 “음악적으로도 극적으로도 큰 도전이었다. 관객들의 좋은 반응에 감사하다”라고, 작/연출 장은실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짜릿함과 두려움을 동시에 경험한 작업이었고, 다음 스텝을 위해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작창 서의철은 “정승준 배우는 소어진 그 자체였고, 이혜진 배우는 소리광대가 아니었으면 과연 그녀는 무슨 삶을 살고 있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다. 그들의 숨결 위에 말이 얹어져 소리로 탄생된 그 순간부터 공연의 끝을 알리는 징 소리가 들리던 그 순간까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남겼다.
정승준은 “도전의 연속이었고, 어려운 과정도 있었지만 좋은 공연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도움주신 모든 분들과 관객들께 감사하다”라고, 이혜진은 “전자음악 창극이라는 장르의 첫걸음을 함께해 영광이었고 꼭 재연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아트랩은 전자음악 창극 <ㅁ-ㅏ-ㄹ>의 창작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왔으며, 공연 전 5개의 에피소드를 서울아트랩 유튜브 채널 <쌀튜브>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공연 장면 일부와 백스테이지에서의 모습, 참여진 및 관객 인터뷰 등이 담긴 마지막 에피소드를 11월 중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김태민기자 gugakpaper@kakao.com